SK건설, 런던 템스강 하저터널 뚫는다

입력 2019-06-09 20:05

SK건설이 영국 정부가 발주한 대규모 터널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 지역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민관협력사업(PPP)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건설은 런던교통공사가 발주한 총 공사비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조감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편도 2차로 도로터널 2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맥쿼리, 신트라 등 글로벌 4개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 투자지분 10%로 사업에 참여했다. 시공도 페로비알 아그로망, 밤 누탈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 지분으로 참여한다.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 민관협력사업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켜 ‘PPP의 종주국’으로 통한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국내 최초로 영국 포함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재현 사장은 “앞으로도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역량을 살려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