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공동대표회장 이영훈 정성진 고명진 목사)이 지난 4월 8일부터 진행한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 모금 캠페인’이 8일 막을 내렸다. 화마는 4월 4일 강풍을 타고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동해시를 덮쳐 1757㏊에 달하는 산림을 비롯해 주택과 시설물 등 916곳을 불태웠다.
삶의 터전을 잃고 낙담한 이재민들을 향한 국내외 성도들과 교회, 단체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한교봉은 8일 현재 캠페인을 통한 모금액이 3억480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뒤 이레 만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억원을 쾌척했다. 성금은 부활주일이던 4월 21일 이후 늘기 시작했다. 많은 교회가 부활주일 헌금을 강원도 산불 성금으로 냈다.
경기도 파주 육군 제2기갑여단 여호수아교회 장재균(대위) 목사도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를 방문해 250만원을 전달했다. 부활주일에 여호수아교회를 비롯한 예하 4개 대대교회에 출석하는 장병들이 정성을 모은 성금이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도 부활주일을 전후해 모은 성금 3000만원을 지난달 3일 보내왔다. 경기도 고양 광성드림초등학교 학생들의 성금도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4월 26일 자발적으로 모은 321만8000원을 한교봉에 전달했다.
이재민들을 위한 ‘맞춤 지원’도 시작됐다. 한교봉은 지역 기독교연합회, 속초시청 및 고성군청 등과 수시로 지원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교봉은 지난달 11일 고성 인흥침례교회에서 고성군기독교연합회에 2200만원 상당의 냉난방기를 전달했다. 냉난방기는 고성의 6개 교회에 전달됐다. 같은 달 8일엔 고성군청에 오토바이 50대도 기증했다. 전소된 속초농아인교회에도 3000만원을 지원했다.
정성진 한교봉 대표회장은 9일 “고성군이 요청한 소화기 1200개와 이재민 거주 시설 물품도 곧 지원한다”면서 “고통에 빠진 이웃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보내준 사랑은 너무나도 크고 뜨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십시일반 후원금과 맞춤 지원… 강원 산불 돕기 온정 뜨거웠다
입력 2019-06-1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