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서 역선교’ 감당한 태국선교팀 “오실 왕의 길을 예비하자”

입력 2019-06-18 22:38
태국선교팀이 서울 경복궁에서 즐겁게 뛰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유옥임 선교사와 B2B 팀원들이 지난달 초 7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선교했다. B2B는 ‘Blessing to Blessing’을 줄인 말이다. ‘축복의 통로’라는 뜻을 담았는데, B2B팀은 선교를 위해 태국의 여러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로 구성됐다.

선교팀은 유 선교사의 고향인 경기도 김포의 한 경로당에서 태국 전통춤과 찬양, 무언극을 공연하며 사역을 시작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마시지 봉사 및 태국 쌀국수도 대접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일제강점기 독립군들의 고난을 되돌아봤다. 크리스천으로서 직접적인 핍박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나라를 지킨 순국열사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신대에서 예배를 드리고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도 찾았다. 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외국인 선교사 145명과 그들의 가족이 안장돼 있다. 더불어 한국의 근대화에 힘썼던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들 무덤까지 합해 총 555기의 묘가 있는 곳이다.

선교팀의 주 사역지는 경기도 안성 꿈의교회였다. 선교팀은 안성의 시내에서 기타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오가는 이들에게 복음도 전했다. 꿈의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태국의 전통춤등을 선보이며 한국을 섬기게 된 은혜들을 나눴다. 유 선교사는 안성 우리교회에서 간증의 시간도 가졌다.

선교팀은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전도했다. 영어로도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스마트폰으로 예수님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님을 전했다. 태국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이들 선교팀은 경복궁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복궁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옷인 한복도 입어보고, 휴식을 가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 명성교회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찬양과 공연, 마사지 등으로 섬기기도 했다.

유 선교사는 “주님의 외로움, 그 외로움이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주시는 분도 주님이시기에 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주님이 나를 종으로 써주시니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꿈의교회 청년들과 김명현 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 단기선교를 통해 우리 한국교회의 부흥을 다시 보게 됐다. 열방에서 섬기는 선교사들이 만나 다시 오실 왕의 길을 준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한영배 드림업 기자 mdwpdntm@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