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사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당 출신의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대폭 현역 의원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신 의원은 최근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지율이 오른다고 방심해서 여러 설화가 나왔다”며 “내용적으로 상당히 옳은 게 있더라도 표현 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의 지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앞으로 (막말 논란이 재발할 경우)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현역 의원의 경우 징계 조치를 하기 마땅치 않은 만큼 실효적 조치를 하기 위해 총선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수밖에 없다. 감점을 주거나 경우에 따라서 공천 배제 원칙에 들어가는 등 강한 조치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말 논란 등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도 지난 5일 당 회의에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재발하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신정치혁신특위는 한국당이 공천 시스템 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선거제도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황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신설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