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열정, 주님 영광 위해 사용하라”

입력 2019-06-07 00:01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6일 열린 ‘2019 더홀리스피릿 페스티벌’에 참석한 청년들이 찬양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회에서 봉사할수록 힘들고 교회를 다니면서 시험도 많이 받습니다.” “여러분은 소가 아니라 양입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일만 하는 소가 아니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해야 할 양으로 보고 계십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위임목사 이영훈) 대성전에서 6일 열린 ‘2019 더홀리스피릿 페스티벌’의 토크콘서트에서 청년과 목회자들이 주고받은 문답이다. 청년들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전국 청년들을 위한 찬양 집회인 페스티벌은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찬양하자’란 주제로 열렸다.

이장균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석부목사와 임은미 CAM대학선교회 국제디렉터(목사)는 이날 ‘부르심의 자리에서’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갖고 청년들의 질문에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답했다. 청년들은 평소 궁금했던 결혼, 돈, 비전 등 현실적인 질문을 두 목사에게 던졌다.

불신자인 이성과 결혼해도 괜찮은지 묻는 말에 임 목사가 “성경에는 그들과 같이 멍에를 메지 말라고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기독교 신앙과 문화를 알지 못하는 상대와 살다 보면 서로 공감하지 못하고 다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이왕이면 믿음 안에서 만나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목사는 청년 때 하나님이 주신 열정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열정은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연속성을 지녀야 한다”면서 “자신의 열정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계속해 사용하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영훈 위임목사는 이날 개회사 영상에서 “이번 페스티벌에 참석한 모두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예수님 안에서 참 기쁨을 회복하는 시간 갖길 바란다”며 “우리의 절대 소망, 생명 되시는 예수님께 의지해 세상에 나아가 꿈과 희망, 생명의 복음을 담대히 전파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에 시작해 6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3000여명의 청년들이 영어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써진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참석했다. 총 4부로 나눠 ‘프레이즈몹’과 ‘PK워십’팀의 워십 댄스, ‘브리지임팩트’의 경배와 찬양, ‘콜라보 댄스팀’의 공연, ‘팀조슈아’ 찬양팀의 경배 및 찬양, 김복유밴드의 간증을 곁들인 공연, 래퍼 다비드와 헤리티지&메스콰이어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잠시 교회를 떠났다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문한나(27 여)씨는 “목사님께서 우리를 양이라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며 “그 말을 듣고 나니 잠깐 교회를 떠나있던 시간이 제게 주셨던 쉼이었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유치부 교사나 찬양대원으로 봉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