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176장(통 1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1장 12~13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하나님 우편에 있는 높은 위엄의 보좌에 앉으셨지요. 그리고 그 보좌에서 항상 교회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이 땅에 사셨던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고 손과 발에 찢기시며 심한 고통 가운데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지금 주님께서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가운데 두려운 모습으로 교회들을 바라보고 계신 것을 본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본 것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으로서 교회를 바라보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요한이 보는 주님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사랑에 넘치는 인자함보다는 오히려 두렵고 엄숙한 모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교회를 보실 때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교회를 바로잡고 싶은 심정에서 교회의 움직임을 살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스스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서 바로 잡을 때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만약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떠나 타락된 길로 가면 주님은 가장 엄숙한 대제사장의 모습으로 교회 앞에 나타나셔서 진리를 떠난 교회를 책망하실 것입니다.
세상 속의 교회 안에서는 신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을 합니다. 교회는 외형상 건물만 우뚝 솟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내면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그 안에는 엄청난 신적인 요소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는 온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영혼을 변화시키고 죄인들을 회개시켜서 새 사람으로 만드는 성령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죄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 몸을 담고 살아가는 형태의 인간적인 요소로 구성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이 신적인 요소를 막아버려서 하나님의 말씀이 막히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교회가 병들고 다툼과 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말씀으로 회복되면 풍성한 말씀으로 인하여 성도들의 마음속에 기쁨과 은혜가 충만해집니다. 기도한 것들마다 놀랍게 응답되고 성도들 사이에 사랑이 넘쳐납니다. 이처럼 교회가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두움을 차단할 때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본 주님은 일곱 금촛대와 그 사이에 계셨습니다. 사도는 주의 날에 자기 뒤에서 들리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었지요. 그런 다음 일곱 금촛대와 그 촛대 사이에 계신 주님을 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받던 제자로서 이것만큼 기쁜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구약시대 성전에 있었던 이 금등대는 일곱 가지로 되어 있는데 몸통은 하나입니다. 기름을 담은 그릇에서 기름이 흘러서 등불을 밝히는 것이지요.
결국 이 등대는 성전에 임할 성령의 역사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는 항상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이 흘러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일을 합니다. 사도 요한이 본 것은 일곱 개의 금촛대입니다. 그러니까 금촛대는 지금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있는 곳에 하나씩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금촛대가 세워져 있는 교회들 사이에 계시면서 교회를 지키고 계신 모습입니다.
기도 :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성령의 능력이 흐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거룩한 백성들로 가득한 교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