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대학가로 퍼지나… 서울시, 이대 수업 개설 지원

입력 2019-06-06 21:18
서울시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올 2학기부터 개설하는 ‘도시농업’ 관련 강의를 적극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이화여대가 먼저 요청한 것이다. 도시농업 활성화에 주력해온 서울시는 도시농업 관련 학과가 없는 이대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속 도시농업 전문가를 파견해 텃밭 조성 등을 지원한다.

이대는 25년간 원예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운영해온 일본 도쿄의 게이센대학교를 모델로 올 2학기에 시범수업으로 ‘나눔커뮤니티 가드닝’을 개설한다. 내년엔 이 수업을 필수 정규 교양과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게이센대는 1994년부터 교양과목으로 원예교육을 개설해 1학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 2명이 하나의 텃밭에서 1년간 작물을 키우고 수확한다. 서울시는 이대 도시농업 지원을 계기로 현재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학교 텃밭사업을 대학까지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 자기치유력 증대 등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며 “도시농업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해 대학가에서 도시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