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영양군이 밤하늘과 별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 개봉한다.
영양군은 SF 판타지 가족영화 ‘별의 정원(포스터)’이 군내 작은영화관에서 두 차례 시사회를 거쳐 다음 달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뒤 어둠을 무서워하게 된 13세 소녀 수하가 엄마의 고향인 영양 수하마을로 내려와 외할머니와 같이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별의 정원’을 제작한 원종석 감독은 “별과 자연 속에서 결국에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 작품은 ㈜아슈비아 만화영화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군이 공동 투자 및 제작 지원으로 참여했다”며 “어둠의 비밀을 가진 소녀의 하룻밤 우주 수호기를 담은 SF 판타지 가족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수비면은 청장 자연 속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첫 시사회에는 수비면의 수비초등학교 전교생(33명)이 초청됐다. 시사회에 참가했던 오정아(13·수비초교 6학년)양은 “수비는 그냥 작고 별 볼 일 없는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별 볼 일 있고 재미있는 마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별의 정원’은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특화 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영양군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제작사의 공동투자로 4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영양군의 ‘별의 정원’은 안동시의 ‘엄마까투리’, 청도군의 ‘변신싸움소 바우’, 울릉군의 ‘독도수비대 강치’에 이어 경북에서 4번째로 제작되는 지역특화 콘텐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우리 군의 킬러 콘텐츠인 밤하늘과 별을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 ‘별의 정원’을 통해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영양군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