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순위 가입자수 1200만명 육박

입력 2019-06-06 18:59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가 12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가점제 강화 방침과 맞물려 가점 부담이 덜한 일반분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306만536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순위 가입자는 1194만2323명으로 곧 1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비율을 기존 80%에서 500%로 확대했다.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입지나 상품이 좋은 단지에는 여전히 수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는 데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는 무순위 청약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실제 청약시장에서 가점 부담이 덜한 일반분양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좋은 동호수 대부분을 조합원들이 선점하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일반분양의 비중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아파트가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많아 일반분양 물량의 비중이 높은 아파트들이 희소한 편이다. 때문에 일반분양 비중이 청약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선보인 100% 일반분양 단지 ‘논현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만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단기간에 완판됐다.

신규 분양단지 중에도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내 100% 일반분양이 예정된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구 세운3-1구역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세운, 송파구에 들어설 호반건설의 위례 호반베르디움 3차 등이 있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에 공급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역시 전체 1425가구 가운데 1263가구로 일반분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