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봤던 곳은 가깝게 느껴진다. 길을 알기 때문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성경이 기록된 시대의 풍습과 지명이 지닌 의미를 알면 더 재미있다. 절기와 단어들을 이해하는 것도 흥미로운 성경 읽기의 지름길이다. 구약성경의 경우 이 같은 사전 지식이 필수적이다. 인천 국제성서박물관 관장인 저자는 이를 ‘성서의 조각’을 모으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흩어진 조각을 한데 모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책은 연대기 순으로 진행된다. 구약을 읽으며 느꼈을 법한 121가지 궁금증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