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일어나서 기도하고 일하며/ 그 땅에 어둠이 내리고 침묵이 어둠과 별들로 채워지는 밤이면/ 힘써 묵상하는 것/ 이것은 참되고 특별한 소명이다.” 저자가 스스로 ‘고독한 산책자’임을 고백하며 옮겨온 토마스 머튼의 시다. 시인이자 목사인 저자는 시와 에세이가 버무려진 글모음집을 펴냈다. 책은 여백 있는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추천한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도한호 목사는 “시인인 저자가 산책길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또는 허리를 구부려 흙에서 캐낸 명상의 열매요 고백”이라고 평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