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13일 개최

입력 2019-06-05 19:26 수정 2019-06-05 23:13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법무부가 구성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인사검증에 들어간 8명의 후보 중 후보추천위가 이날 회의에서 3~4명의 최종 후보군을 정하면 차기 총장 인선작업은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후보추천위 위원들과 일정을 조율한 끝에 13일로 회의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회의에 앞서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 자료를 정리해 위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법무부가 천거한 10여명의 후보자 중 8명에 대해 인사검증 동의를 받고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추천위는 회의를 통해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논의 일정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첫 회의에서 후보군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4명 정도의 후보를 올리는 데 크게 다른 이견이나 논란거리가 없는 편이라 첫 회의에서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검증에 들어간 8명의 후보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9~20기 고검장급 검찰 간부인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19기),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과 함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이와 함께 황철규 부산고검장(55·19기), 조은석 법무연수원장(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과 외부인사로 현재 법무법인 담박 소속 변호사인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57·19기)이 인사검증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추천위가 후보군을 올리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대통령이 그를 지명하면 이후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는다. 현재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다음달 24일까지인 만큼 청문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0일 전후로 후보자 지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