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풍선 터지는 소리를 잘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소리입니다.”
유튜브 영상 속 임용택(안양감리교회) 목사가 날카로운 못으로 빨간색 풍선을 찌르자 ‘뻥’ 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이 터졌다. 큰 파열음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던 임 목사는 카메라를 보며 “생각보다 소리가 작지는 않지만, 이 소리를 참아내면 위급한 상황에 있는 생명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소생캠페인’이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임 목사의 모습이다(사진).
소생캠페인은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풍선을 터뜨리는 이유는 그 소리의 크기(데시벨)가 운항 중인 닥터헬기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응급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계 관계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임 목사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의 지명으로 동참하게 됐다. 목회자로서는 1호 참여자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이사장을 맡으며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힘써 온 임 목사는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소개하며 생명을 살리는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서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워크 투게더(walk together)’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9월 둘째 주는 자살예방 캠페인 주간인데 소생캠페인과 더불어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위로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인 김병삼(분당 만나교회) 목사와 기독연예인합창단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가수 노사연 이무송 부부를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