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통 50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1장 9~11절
말씀 : 로마시에 국한되었던 네로의 박해 때와 달리 주후 81~96년 도미티안 황제의 기독교 박해는 소아시아 지역에까지 미쳤지요. 살아있는 자신을 신격화한 그의 정책은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했습니다. 이 기간에 밧모섬으로 유배되었던 사도 요한은 고난에 처해 있는 자신의 상태를 밝혀줍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힘든 강제 노역장으로 보내졌지만 노구의 사도는 그런 고통 가운데서 큰 위로를 받게 됩니다.
먼저 사도는 ‘예수의 환난’에 동참한 자신을 자랑합니다. 여기서 ‘예수의 환난’은 ‘예수로 인하여,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환난을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환난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사탄의 세력이 이 세상의 모든 권세와 힘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예수로 인하여 이런 고난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형제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을 확인해 보시기 위해서 이런 사탄의 세력을 남겨 두십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앙은 고난을 통과해야 확인되는 것입니다.
사도는 주의 날에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 날’은 현재 우리가 지키고 있는 주일과 같은 날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요한이 계시록을 쓸 당시에는 이미 주의 날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주의 날에 성령의 감동이 요한에게 임한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에서 우리보다 월등히 강한 어두움의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일 예배와 성도 간 교제를 통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또한 사도는 일곱 교회에 보낼 위로와 경고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영적인 감동 상태에 있던 사도는 뒤에서 들리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듣게 되었지요. 이 소리가 나는 뒤를 바라보는 순간 그곳에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반가운 만남이었을까요?
그렇지만 요한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교회는 붕괴되어 가고 로마 황제의 교만은 극도에 달한 상태입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믿는 자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아주 크고 분명한 그 소리는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들도 보잘것없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패배했다는 좌절감에 힘을 잃어버린 것은 아닙니까? 우리를 향하여 나팔 소리 같은 그 큰 소리로 정신을 차리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나팔 소리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우리 영혼을 깨우실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 가운데 주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할 때, 주님의 위로가 있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모든 뜻이 이루어집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성령의 감동하심과 고난 중에 주시는 위로와 경고의 말씀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예수의 환난’에 동참했던 것을 자랑하는 사도처럼 끝까지 인내하며 승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