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 한국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은 보편적 시청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JTBC와 중계권 관련 조인식(사진)을 가졌다. 이에 따라 JTB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과 2026년 동계올림픽, 2030년 동계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 등에 대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JTBC는 다만 중계권료나 향후 구체적인 콘텐츠 재판매 조건 등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IOC는 KBS, MBC, SBS 지상파 3사 컨소시엄인 코리아 풀의 제안을 지난 4월 거절하고 JTBC와 손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자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 SBS 사장)는 성명을 통해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거스르는 JTBC의 무모한 국부 유출 시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JTBC는 “2016년 기준 국내 가구 중 95.6%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한다”고 반박했다.
JTBC는 그동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월드컵 축구 예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서울 마라톤,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등을 중계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