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파문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5일 ‘인보사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이날 충북 청주에 있는 식약처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허가를 내줄 당시의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날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인보사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식약처 책임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과의 유착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이 인보사 허가를 전결 처리했다며 특혜 의혹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최근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이 허가 당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식약처는 이 처장이 5일 서울식약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과 입장과 함께 투여환자에 대한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김영선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