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 한국당 시의원 출당시켜야”

입력 2019-06-04 21:16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자유한국당 김완규 경기도 고양시의회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시의원들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원칙을 파기할 것인가?”라며 김 의원의 출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충격이 매우 큰 데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이 문제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이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국당은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준수해 탈당이 아닌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월 민주당 채우석 의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사퇴를 촉구하며 ‘음주운전 청정정당,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했다. 특히 한국당 소속 의원의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출당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11시50분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여성 대리운전 기사를 배려하기 위해 아파트단지에서 돌려보내고 주차를 한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리고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