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지역문제 해결에 ‘기업 사회공헌’ 끌어들인다

입력 2019-06-04 21:15

서울 중구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사회공헌활동(CSR)과 연계한다.

중구는 “관내 기업들과 함께 ‘beyond CSR’ 포럼을 출범시켰다”며 “기존의 기업 사회공헌사업을 넘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도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이 포럼에는 중구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40곳이 참여했다. 중구에는 6만여개의 사업체가 있고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36곳에 이른다.

중구는 지역 특성과 자원, 현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이 새로운 CSR 활동을 구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협력해 나갈 사업 분야는 돌봄·교육, 문화, 도심산업, 도심공간, 복지, 보건 등 6개 분야다. 필요한 경우에는 구 예산도 투입한다. 구청 15개 부서와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5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업들과 포럼 설립을 논의해 왔다.

중구는 포럼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연내 사회공헌위원회인 ‘중구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얼라이언스는 기업뿐 아니라 학교, 비영리단체까지 참여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게 된다. 이밖에도 중구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진흥·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해 행정적 뒷받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포럼을 통해 기업의 CSR이 지역, 주민, 기업이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보육사업, 도심 공간문제, 문화 활동 지원, 일자리 연계 등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일을 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