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멀티형 풍력발전 장치’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 2031년까지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기술은 풍력발전기 타워에 날개(블레이드)를 12개 다는 풍력발전 장치로, 2011년 특허를 내고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까지 순차적으로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두산중공업 측은 업계에서 계속 검토해오던 멀티형 풍력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개념을 먼저 선점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을 두고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에 장착되는 블레이드의 길이를 늘리는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추세와 그 기술적 한계에 주목해 오랜 기간 연구를 거쳐 멀티형 풍력발전 장치를 개발했다. 이에 1980년대부터 풍력발전을 시작한 세계 1위 베스타스사의 이목을 끌었다. 베스타스는 혁신기술 중 하나로 여러 개의 블레이드를 단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두산중공업이 등록한 특허를 발견해 두산중공업 측에 특허 사용권 허락을 요청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