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국내 시장에서 세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어차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신기술과 아이디어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가 핵심 과제입니다.”
김영주(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가진 ‘스타트업 브랜치’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스타트업 브랜치는 자체 프로그램과 외부 협업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사 역할을 맡는다. 국내외 대·중견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김 회장은 “스타트업 창업과 보육은 정부에서 많이 투자하고 지원해 왔지만 스케일업, 글로벌화, 네트워크 구축은 어려웠다”면서 “무협의 해외 네트워크 수출지원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여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국내외 대·중견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아무 때나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에 지난 9일 이 같은 브랜치를 열었는데 성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한테는 그런 입지에 그런 장소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 가운데 창업에 대한 갈망이 퍼져야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대해 “최근 수출 마이너스 성장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분야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장기적으로 무역이 위축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 답하긴 어렵다. 다만 우리가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