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진 위험에 대비해 지역 모든 학생에게 지진방재물품을 보급하기로 했다. 4일 포항시와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 위험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포항의 초·중·고등학교 132개교 5만5207명 학생 전원에게 방재물품을 지급한다. 학생들에게 보급되는 지진방재물품은 안전모, 방재모자, 방재패드, 생존가방 등이다.
전날에는 포항시청에서 ‘학교 지진방재물품 보급 설명회’를 열었다. 방재물품 경비는 경북교육청과 공동 부담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위험상황에서 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찾아가는 지진 대비 교육과 대피훈련을 병행해 학생들의 방재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포항지역 어린이집 483곳 1만5200명과 유치원 115곳 8600명에게 방재모자를 보급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피훈련과 체험형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지진 발생 시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방재물품 보급과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포항시, 초·중·고 모든 학생에 지진방재물품 보급
입력 2019-06-04 19:21 수정 2019-06-04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