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인 성경으로 돌아가 믿음을 바르게 회복”

입력 2019-06-05 00:01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제11회 장로교의 날’ 주요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열린 개회식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4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제11회 장로교의 날’을 열어 개혁주의 신앙을 회복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한장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합동 고신 등 26개 교단이 가입된 장로교 연합체다.

‘한국장로교회, 시대의 희망과 사회의 등불’이란 주제로 열린 개회식에서는 송태섭 대표회장이 대회사를 전했다. 송 대표회장은 “장로교의 날을 맞아 교회 지도자인 우리가 앞장서 하나 되지 못했던 점을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에 힘쓰자”고 말했다. 또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으로 돌아가 믿음을 바르게 회복해 다음세대에 희망을 주는 장로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 대표총회장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사에서 유례없이 최단기간 내 아시아 최대의 기독교 국가가 된 건 135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한 미국 장로교 선교사의 희생과 한국장로교단의 헌신 덕분”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장로교회가 더욱 하나 돼 남북통일을 비롯한 우리 시대의 여러 현안을 잘 감당하는 등대가 돼 달라”고 했다. 박 시장은 “개신교 선교 초기부터 한국교회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곳에서 약자를 섬기며 믿음과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한국장로교회가 하나 돼 한국교회 발전을 이루는 데 더욱 힘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로교회의 미래 비전이 담긴 비전선언문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개혁주의 예배 회복’ ‘한국교회 부흥 및 자유 통일시대 견인’ ‘십자가 실천으로 현안 해결’ ‘땅끝까지 복음증거’ ‘따뜻한 세상 만들기’ 등 6가지 항목을 한목소리로 제창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장로교회의 예배와 질서 회복’을 주제로 열린 기념 학술포럼과 더불어 한국장로교 역사 탐방, 선교지 교회 헌당식 순으로 이어진다. 7일 역사 탐방은 경기도와 인천 일대의 호러스 언더우드 선교사 사역지를 돌아보며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선교지 교회 헌당식은 오는 17~21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날라흐에서 열린다. 몽골어로 ‘영원한 빛 되신 주님의 교회’란 의미의 ‘뭉힝 게렐트 한치랄 교회’를 봉헌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