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방공기업 인사카드 신상정보 없앤다

입력 2019-06-04 18:53
광주시는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광주지역 공기업 직원들의 인사기록 카드에서 개인 신상에 관한 구체적 정보와 기록을 대부분 삭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환경공단,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광주지역 대다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학력사항뿐 아니라 직무와 관련성이 낮은 신체, 가족관계, 재산, 병역, 정당이나 사회단체 가입, 종교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함께 적혀 관리돼 왔다.

지난 2017년 8월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같은 인사기록 서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개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광주시 인권옴브즈맨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개인의 신상정보는 경력, 자격, 교육이수 등 직무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도록 한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옴브즈맨은 지난달 30일 발송한 결정통지서를 통해 “광주시 관내 지방공기업들이 인사기록카드의 인권침해 요소를 자발적으로 삭제했거나 삭제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