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전우회장, 칠곡군수 찾아 ‘추모 배지’ 전달

입력 2019-06-04 18:58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 근무 병장이자 천안함 추모배지를 제작한 전준영(사진 오른쪽) 천안함예비역전우회장이 4일 ‘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을 찾아 백선기(왼쪽) 군수와 만났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we remember 46+1’이라는 문구가 적힌 천안함 배지를 직접 백 군수 상의에 달아주며 “평소 백 군수님이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 오셔서 감명을 받았다. 동료들을 먼저 보낸 전우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직접 찾아뵙고 배지를 달아드렸다”고 말했다.

전씨가 제작한 천안함 배지에는 전사한 46명과 구조 활동 도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를 상징하는 ‘46+1’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않길 바라고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생존 전우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어 배지를 제작했다”며 “이 배지가 전사자들 넋을 기리고 선진화된 보훈문화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백 군수는 배지를 받고 “보훈 없는 호국은 없다”며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당연한 도리”라고 화답했다.

백 군수는 전씨를 오는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에 초청했다. 전씨는 흔쾌히 응하고 천안함 배지 200개도 전달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