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막내딸로 자랐습니다. 아들만 공부시키는 환경에서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컸습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 무역, 영어, 문학 등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며 영어교사의 꿈을 꿨습니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결국 자퇴를 했습니다. 그때부턴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렸습니다. 예쁜 손글씨와 캘리그라피, 북아트, 종이접기, ITQ(정보기술자격) GTQ(그래픽기술자격)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러스트, 인디자인을 배웠습니다.
‘내가 성공하는 길은 오직 책을 많이 읽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에 하루에 책을 8권씩 쌓아놓고 읽었습니다. 미술과 음악에도 빠져 온갖 미술전시회는 다 쫓아다니고 오페라를 보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배움의 길은 끝이 없었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느겼습니다.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도 아까워 공부하던 탓에 면역력 저하로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까지 얻었습니다.
2014년 5월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순복음삼마교회에 출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는 누가복음 12장 20절 말씀으로 감동을 주셨습니다.
2015년 1월 모세오경 창세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훈련 도중 창세기 2장 18절 “하나님이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는 말씀에 멈췄습니다.
‘내가 남편을 위해 돕는 자로 만들어졌는데, 과연 우리 남편에게 돕는 자로 살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됐습니다. 남편에게 가장 필요한 아내가 돼야 하는데 늘 잔소리하고 남편을 원망하는 제 모습이 창세기 3장 5절에서 말씀하시는 죄악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 자리에 앉아 선악을 판단했던 과거를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창조 원리대로 남편을 돕는 배필로 회복됐습니다.
병 때문에 매주 대학병원에 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일성 목사님은 저에게 “평생 병원만 쫓아다닐 것이냐. 새벽 제단을 쌓으며 기도로 나으라”면서 안수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후 저는 기도로 병을 이겨냈습니다. 몇 달 후 건강검진결과에서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고 키도 2㎝가 자라는 희귀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큰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매주 모세오경 훈련을 2시간씩 받았습니다. 5학년 때는 매주 셀리더 훈련을 받고 훈련이 끝나면 토요성령불 기도회에서 2시간씩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성령을 받고 엄마 몰래 하던 게임을 끊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학원에 다닌 지 1년도 되지 않은 아이가 학원 역사상 첫 번째로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여섯 살이던 작은아이는 한글을 전혀 몰랐는데, 형을 따라 말씀을 암송하고 읽고 쓰더니 한글을 스스로 습득했습니다. 아동부에서 매일 잠언 쓰기 훈련을 했는데, 몇 개월 만에 잠언 31장을 세 번 이상 필사했습니다. 이 아이의 특별함을 보신 어떤 선생님께서 본인이 시험비용까지 부담하며 한국어능력시험을 한번 보게 하자고 했습니다. 시험결과 한국어 능력이 탁월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한글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나온 결과라 모두 놀랐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영어로 잠언을 암송합니다. 두 아이가 성령을 받으니 집에서도 통성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든든한 믿음의 동역자가 됐습니다.
평생을 지독한 공부와 배움이라는 사단에 매여 24년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쏟아부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모세오경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바로 세우고 세상을 끊어내면서 예배가 회복됐습니다.
주변에 물질과 병, 우울증 혹은 가정불화에 매여 사단의 종노릇 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그들이 자유케 될 때까지 전도자의 사명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정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