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명 금융 빅데이터, 핀테크·교육기관등에 개방

입력 2019-06-03 19:28
스타트업이나 핀테크 업체는 4일부터 은행계좌·신용카드 등에 포함된 일반신용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할 수 있다. 약 200만명의 대출, 연체, 카드개설 정보 등 25개 속성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연말쯤에는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소’도 문을 연다.

금융위원회는 3일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과 함께 ‘금융 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는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을 말한다.

금융위는 우선 ‘금융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CreDB)’을 구축키로 했다. 신용정보원이 관리하고 있는 약 4000만명의 신용정보를 ‘비식별 조치’(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 일부나 전부를 삭제·변형)해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교육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업체들은 이 같은 신용정보를 통해 고객 특성에 따른 대출 규모나 연체 현황을 분석하고, 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로 소액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보험 및 기업, 교육용 DB도 이용할 수 있다.

올 연말에는 ‘데이터 거래소’가 시범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 운영되는 데이터 거래소는 서로 다른 산업 간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융위는 또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법령상 요건을 갖춘 ‘데이터 전문기관’을 지정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