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사이 무더위와 폭풍우가 연달아 찾아온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전국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다 6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7일에는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3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경산 하양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3일 오후 2시58분 최고기온 33.8도가 기록됐다. 이날 전국 최고기온이다. 기상관측소 기준으로는 대구가 33.0도로 가장 높았고 경북 구미가 31.9도, 강원도 강릉이 31.7도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9.4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 상공에 구름이 많지 않고, 있더라도 얇게 분포해 일사량이 많았기 때문에 낮 기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영남 내륙지역은 33도 이상, 그 외 내륙지역은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이 5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먹구름이 끼는 건 6일 오후부터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륙에서 4일부터 생길 강한 저기압이 서해를 지나며 크게 발달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덮을 정도로 발달해 6일 남서쪽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지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6일 저녁을 전후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7일 전국에 폭풍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강풍이 동반된 강한 비라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폭풍우가 장마로 이어지진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6월 20일쯤 장마가 시작하지만 올해는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올라오는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4일 오후 5시부터 매일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동네예보(3시간 간격의 단기예보)’에 ‘비’와 ‘소나기’를 구분할 계획이다. 그간 ‘강수없음’이나 ‘비’ ‘비/눈’으로 예보하던 걸 세분화한 형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