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민노총 폭력시위 법질서 퇴행시켜”

입력 2019-06-03 18:47

민갑룡(사진) 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른 민주노총의 불법·폭력집회에 대해 “평화집회 기조로의 발전을 퇴보시키고 있다”며 엄정대응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폭력을 수반한 불법행위가 집회·시위 현장과 사내갈등 현장 등 곳곳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경찰 조직 책임자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 법질서 문화를 퇴보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조치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민주노총의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수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회 난입을 시도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법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선진화된 사회의 법적 판단에 비춰 적정했는가에 대해서는 경찰로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력에 대한 현장 경찰관의 대응이 강경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민 청장은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불법·폭력 행위에 대한 사법 조치가 미온적이란 문제 제기는 분명히 있다”며 “현장 경찰관들이 법 집행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과 함께 관련 제도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