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거래액 7조 시대… 편의점도 배달 서비스 확대

입력 2019-06-03 19:16

편의점 업계가 배달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배달앱 누적 이용자 수가 2500만명을 넘었고 이를 통한 음식 거래만도 약 7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GS25는 ‘우버이츠’와 손잡고 편의점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GS25는 우선 서울 강남구·광진구·서대문구 직영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15년부터 ‘부탁해’와 함께 강남구 등 서울 10여개 구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도 2016년 ‘띵동’과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두 곳 모두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1·2위가 배달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는 까닭은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로 배달 서비스 이용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 수익 외 새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3위 세븐일레븐도 최근 배달 서비스 도입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실제 CU가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과 수도권 등 직영점 30곳의 도시락·디저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도입 이전보다 매출이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재이용률 역시 30%에 달했다. CU는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14일부터 전국 1000여개 점포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