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聖潔)의 기치 아래 순전한 복음주의운동을 강조하는 우리 교단은 급변하는 시대, 한국교회의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 10년의 비전을 품고 ‘다리 놓는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류정호(62)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신임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임이 교단의 미래를 위해 ‘다리 놓는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113년차 총회 둘째 날인 이날 열린 총회 임원선거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류 총회장이 이날 밝힌 총회 표어는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다. 이념·세대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무종교인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단이 ‘성결 복음 전파’란 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가 제시한 교단 주요 비전은 3가지다. 첫째는 ‘성결의 복음 선포’다. 목회자들이 교단 정체성인 성결을 회복하고 각자의 역량을 살려 목회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전국 목회자 성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둘째는 ‘목회현장의 부흥과 성장’이다. 교회 규모별 맞춤 목회 코칭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4~26일 심층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은 ‘북한선교를 위한 토대 구축’이다. 해외선교위원회와 북한선교위원회가 협업해 교단 내 통일 공감대 확산 및 관련 사역자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교단 최초의 탈북민 교회를 세워 총회가 후원을 이어나갈 계획도 세웠다. 류 총회장은 “112년 전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작은 교회가 현재 58개국에 선교사 600여명을 파송하는 교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선조들의 눈물과 기도, 헌신 때문”이라며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성결 복음으로 무장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교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 총회장은 서울신학대 교역과와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서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성 총회 국내선교위원장과 서울신학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 목양성결교회를 거쳐 현재 대전 백운성결교회에서 목회 중이다.
부천=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