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5일] 불신앙의 번성이 보여주는 교훈

입력 2019-06-05 00:06

찬송 : ‘내 죄를 회개하고’ 326장(통 36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1장 28~54절


말씀 : 흩어진 유다 백성들에게서 여호와 신앙을 찾아보기란 어려웠지요. 그러나 역대기에서는 유다 백성들은 부흥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고 자기들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길은 성경적 신앙을 되찾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이제 노아의 후손에서부터 자라난 불신앙의 가지에 이어서 두 번째 가지를 소개해 줍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던 아브라함에게서 나온 곁가지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지 못할 때 곁가지가 생겨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지만 첩에게서 난 자식들이 문제였지요.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늙을 때까지 아들을 얻지 못하다가 사라의 여종인 애굽 여자 하갈을 첩으로 맞아서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아들이 문제의 불씨가 됩니다.

믿음의 사람은 믿음의 씨앗을 하나라도 둘까 말까 하는데 이스마엘은 열 두 명이나 되는 아들을 낳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이 불신앙의 뿌리는 놀랍게도 세상에서 모두 성공하여 나라나 족속을 이루어서 어떤 도시를 세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늙어서 ‘그두라’라고 하는 첩까지 두게 되는데 거기서도 많은 자손들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날 때 곁가지로 뻗어가는 것입니다. 역대기에서는 세일의 일곱 아들과 그 아들들의 아들들까지 기록하고 있지요. 어쩌면 에돔의 원주민이었던 세일이 에서의 자손에게 흡수되어 강력한 에돔 족속을 형성했을 수도 있기에 이렇게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에돔은 언제나 유다 백성들에게 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열심히 종살이하고 있는 동안에 에돔 땅에는 왕이 있었지요. 왕조가 여러 대에 걸쳐서 이어졌고 그중에는 아주 유명한 왕들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불신앙의 곁가지들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데도 아직 하나님의 백성들의 뿌리는 나라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믿음의 뿌리는 더디게 자라는 것일까요? 아담에서 노아까지 믿음의 사람들은 극소수였습니다. 믿음의 뿌리는 한 세대에 겨우 한 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믿음의 뿌리로부터 난 가라지는 무서울 정도로 자라 온 땅을 가득 채울 지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까지 그들은 여전히 다른 민족의 종살이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면서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셔야 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강권적으로 붙들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믿음의 사람이 되기만 하면 그 사람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역대기의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불신앙의 시대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으며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 주심을 감사합니다. 불신앙의 시대에도 말씀을 따라 살아간 믿음의 조상들을 깊이 묵상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