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공원 리모델링 마치고 전면 개방

입력 2019-06-02 22:09
서울시가 서울 중구 서소문근린공원을 1일 ‘서소문역사공원’으로 리모델링해 8년 만에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지상에는 역사공원과 시민편의시설이 들어섰고 지하에는 역사박물관이 자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뉴시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서소문역사공원’으로 시민들을 맞았다. 서울시는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4만6000여㎡ 규모의 서소문역사공원을 전날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서소문역사공원 일대는 역사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지역이다. 조선시대에는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던 자리로 국가 형장으로 사용됐고 일제강점기에는 수산청과시장이 자리잡았다. 1973년 근린공원으로 변신한 이후에는 IMF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노숙자들이 주로 생활하던 곳이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을 진행했고 8년 만에 전면 개방하게 됐다.

지상에는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함께 편의시설을 조성해 광장에서 인근 주민과 직장인,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에는 기념전당과 역사박물관, 편의시설, 교육 및 사무공간, 주차장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서소문 역사공원이 본격 개방되면서 정동·덕수궁·숭례문·남대문시장 등 인근 역사문화자원과 연결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탄생한 서소문역사공원을 인근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