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서소문역사공원’으로 시민들을 맞았다. 서울시는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4만6000여㎡ 규모의 서소문역사공원을 전날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서소문역사공원 일대는 역사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지역이다. 조선시대에는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던 자리로 국가 형장으로 사용됐고 일제강점기에는 수산청과시장이 자리잡았다. 1973년 근린공원으로 변신한 이후에는 IMF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노숙자들이 주로 생활하던 곳이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을 진행했고 8년 만에 전면 개방하게 됐다.
지상에는 1984년 세워진 순교자 현양탑과 함께 편의시설을 조성해 광장에서 인근 주민과 직장인,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에는 기념전당과 역사박물관, 편의시설, 교육 및 사무공간, 주차장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서소문 역사공원이 본격 개방되면서 정동·덕수궁·숭례문·남대문시장 등 인근 역사문화자원과 연결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탄생한 서소문역사공원을 인근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