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버디 쇼’… 역전극 김보아 2승 샷

입력 2019-06-02 20:06

김보아(24·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이루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김보아는 2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6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김보아는 김지영(23)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데뷔한 김보아는 지난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9개월여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또 지난 4월 셀트리온 마스터스 준우승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 냈다. 김보아는 당시 마지막 홀에서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에 못 가 조정민(25)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김보아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아 미국 무대 진출 기회도 잡았다.

김보아는 2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줄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1타 차였던 김지영이 18번홀(파5)에서 시도한 2.5m짜리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김보아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