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을 외면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취임 2년을 맞은 부산 동명대 정홍섭(사진) 총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이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혁신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대학들의 절박함을 설명한 것이다.
정 총장은 취임 2년 만에 SW중심대학을 유치했고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LiFE)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유지취업률 부산·울산 사립대 1위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혁신교수법 확산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1인 1혁신교수법 적용을 의무화하고 승진과 재임용의 필수요건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의 목표는 동명대를 ‘부산의 미네르바스쿨’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미네르바스쿨은 2014년 캠퍼스도 없이 설립됐지만 독특한 혁신교육으로 기존의 명문대학을 능가하는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4C 역량 강화를 통한 혁신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4C는 Communication(소통 능력), Creativity(창의력),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력), Collaboration(협동능력)이다.
정 총장은 올해 동명대의 혁신교육 방향을 ‘OPCS’와 ‘깸(Break&Awake)’으로 설정했다. OPCS는 개방(Openness)과 실용(Practicality), 융합(Convergence), 공유(Sharing)를 의미한다. 깸은 ‘낡은 사고를 깸’과 ‘혁신을 위해 깨어 있음’을 의미한다. 부산울산경남제주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정 총장은 “지역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교육과 지역경제 공헌, 지역사회 교육 등이 필수”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