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소방본부는 대형 재난 발생시 사상자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할 수 있는 ‘다수 사상자 관리시스템(앱)’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접속 권한을 부여받은 단말기로 사상자 정보를 입력하면 성별과 나이, 이름과 부상정도 등이 표준화된 서식으로 자동 정리된다. 소방청을 비롯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서도 즉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숙원이었던 ‘실시간 정보 공유’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 응급실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특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재난 현장 활동대원이 무전이나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지휘부에 보고하고 이를 정리해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체계였다. 이 과정에서 오탈자나 중복 보고 등 혼선이 잦고 정보 공유도 늦어졌다. 특히 현장통합지휘체계가 갖춰지기 전인 재난 초기에는 사상자 인적사항 관리에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도 소방본부는 이 시스템으로 인해 음성보고에서 발생하던 오류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각종 재난 대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119 종합상황실에서 10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 재난현장 응급 대응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국에 보급하고 기능 추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