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과 이들의 지도자인 모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고 마른 땅을 준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피할 길을 주신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해피엔딩은 전적으로 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결과입니다. 앞은 홍해에 가로막히고 뒤는 이집트 군대가 쫓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한 것이라곤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통곡한 일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시 기도 응답이 더디게 느껴지면 금방 낙심해 영적 침체에 빠지곤 합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모세는 달랐습니다. 그는 전능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믿음의 사람 모세를 통해 기적을 베푸십니다.
홍해 앞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불러온 모세의 믿음의 본질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인생의 홍해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은 어떤 것일까요.
첫째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는 것입니다. 인생의 홍해를 만나 큰 어려움을 겪으면 삶 자체가 불안정해집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달라야 합니다. 잠시 잠깐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이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오히려 강한 의지와 소망을 갖고 난관을 이겨내야 합니다. 모세가 그랬습니다. 홍해 앞에서 절망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모세의 태도를 보며 우리는 인생의 홍해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모세처럼 영적인 눈이 열려 구원의 하나님을 볼 수 있을까요. 답은 마태복음 6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6) 하나님이 창조한 대자연을 봄으로써 그분이 세상 모든 것들의 창조주임과 이를 돌보시는 분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 나를 구원키 위해 일하고 계심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일하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인생의 홍해가 가로막아도 걱정 없이 평안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인생의 홍해 앞에 서 계십니까.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되십니까. 하나님께 기도한 후 감동이 올 때 주저하지 말고 순종하기 바랍니다. 단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잘 분별해 순종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현실과 상관없는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분이 아닙니다. 또 자기가 맡은 책임을 내던지게 하는 분도 아닙니다. 따라서 기도한 뒤 순종하되 잘 분별키 위해 목회자나 성숙한 신앙인과 반드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20세기 초 유명 설교자로 이름을 떨친 찰스 스펄전 목사는 홍해의 기적을 두고 다음과 같은 말했습니다. “주님은 당신에게 이제껏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바다처럼 당신을 집어삼키려고 위협하는 것이 오히려 탈출로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삼키려 했던 홍해가 오히려 이들을 구원하는 길이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행여 여러분의 인생을 홍해가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절대로 인간적인 생각과 계산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어려움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인생에서 홍해와 같은 난관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의 전지전능함을 깨닫고 이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구원을 믿음으로 간절히 기다립시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협하던 것으로 길을 여실 것입니다. 또 주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시면 기도하던 자리에서 일어서 절대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가로막던 인생의 홍해를 오히려 탈출로로 바꾸는 놀라운 기적을 행할 것입니다.
주진 세한성결교회 목사
◇세한성결교회는 ‘세계 속 한국교회, 세계선교 한국 복음화’란 사명 아래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교회가 되자’는 제2대 담임 주진 목사의 목회 철학 아래 지역사회를 복음과 사랑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33개국을 대상으로 해외선교에 앞장서는 ‘사도행전적 교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