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불편’은 옛말!… 오피스텔, 신혼부부 보금자리로 뜬다

입력 2019-05-30 22:09
사진=게티이미지

그동안 ‘좁고 불편하다’는 인식에 갇혀있던 오피스텔들이 기존 원룸 형태에서 벗어나 주거형 설계를 제시하며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춰 가구나 가전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주택자 등 각종 주택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해 신혼집으로 분양 받기도 수월하다. 특히 향후 자녀 출산 후 넓은 집으로 이사한 이후에도 수익형 월세상품으로 관리할 수 있어 선호도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 중인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는 전 타입이 높은 층고의 복층으로 설계돼 눈길을 끈다. 최상층에는 개인 전용 옥상이 제공되며 오피스텔에서 보기 드문 드레스룸과 고품격 로비, 전용 펫파크 등 특화설계도 적용됐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은 물론 최첨단 빌트인 가전도 완비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의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은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되는데 평형에 따라 ‘거실+2룸’ ‘거실+3룸’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일부 실에는 3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으며 가변형 벽체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감삼’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유사한 면적 및 평면구조를 갖췄다. 대림산업이 경기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은 지상 1~3층에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돼 단지 내 편리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30일 “최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고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은 각종 특화설계를 도입해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아파트에 비해 분양 받기도 수월해 신혼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