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현지 근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전문가를 무역관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트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국 정저우·충칭, 캄보디아 프놈펜 등 4개 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리야드 무역관장으로 선정된 윤여봉씨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9년, 6년 이상 법인장을 역임했다. 특히 코트라 최초의 무슬림 무역관장으로 현지 근무 경험과 네트워크,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정저우 무역관장으로 채용된 박경열씨는 두산식품, 대상식품 베이징 영업본부장과 두산엔진 상하이지점 대표를 지내며 소비재와 산업재의 중국 영업에 종사했다. 중국 충칭 무역관장 송호종씨는 자동차부품 공급회사 총경리 및 포스코인터내셔녈 충칭 지사장 등 14년 중국 시장 전문가로 통한다.
신임 신종수 프놈펜 무역관장은 국제기구 사무소장, 외국계기업 임원, 공공기관 연구관 등을 두루 지낸 동남아지역 전문가다. 같은 시기에 채용키로 했던 아테네 무역관장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한다.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은 코트라가 지난해 발표한 혁신로드맵의 4대 경영혁신 방향 가운데 ‘역량과 실적 인사’ 분야 핵심과제다. 민간인 전문가를 선발하고 소정의 교육을 거쳐 현지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코트라는 2021년까지 총 22개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할 예정이며, 일단 올해 안에 두 자릿수 개방을 완료해 해외무역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