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72·사진)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에서 적극 실행 중인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경기도태권도협회에서도 동남아시아 7개국을 겨냥한 태권도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태권도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이끄는 인사로 손꼽힌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지원 아래 현지인 사범 양성과 태권도장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협회에서 파견한 지도자가 현지인 청년들을 집중 교육하고, 교육을 마친 이들이 현지 도장에서 일하는 방식이다.
김 협회장은 “무에타이 종주국인 태국에서도 태권도가 보급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태국 왕실 공주컵 국제태권도대회’의 공동 주최자로서 태국에 심판을 파견 중이고, 파타야시와는 업무협약(MOU)을 맺어 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태권도 과목이 개설되도록 했다.
김 협회장은 남북 태권도 교류의 활성화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교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남측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품새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정치적 이해를 넘어 태권도인들이 나서 남북 친선 경기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 DMZ 평화대축제’와 관련해 김 협회장은 “행사 수익금이 북한 어린이 결핵 돕기 및 저개발국 태권도 보급 지원에 사용되므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태권도협회가 GCS 인터내셔널과 MOU를 체결해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권도 대중화도 협회 업무의 한 축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도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된 후 태권도계 전체가 대중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협회장은 “태권도 대중화의 일환으로 협회에선 태권도 동작과 호흡법을 가미한 태권도 기공체조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며 “실버세대가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져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