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93일 앞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D-100일 성공 기원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는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대회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1500여명이 참석해 D-100 기념 의식과 가수 알리의 축하공연, 광화문 광장 홍보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는 3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태권도와 유도, 삼보, 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하고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공식 후원한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업무협약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 종목의 국제연맹과 유니버시아드, 장애인올림픽게임,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각종 세계 종합 스포츠 대회의 주최 단체를 회원으로 둔 국제 스포츠연맹 연합체다.
경기는 국제연맹이 지정한 방식에 따라 치러진다. 태권도·주짓수·무에타이·사바테 등 7개 종목에는 랭킹포인트제가 적용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랭킹포인트는 각 종목별 국제연맹이 선수들의 실력을 비교하기 위해 도입한 순위제도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을수록 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서도 시드 배정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에만 적용되고 있다.
부대행사로 무예를 주제로 한 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무예와 관련된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예산업박람회이 개최된다. 경기 종목이 생소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체험행사와 공연도 마련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3대 스포츠기구 중 하나인 GAISF가 2회째에 불과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 대회를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구촌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충북을 무예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