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송정·송도까지 3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조기 개장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송정·송도해수욕장은 6월 1일부터 부분 개장하고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전면 개장한다. 나머지 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사진)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야간개장도 시행한다. 야간개장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물놀이가 가능하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은 지난해 취합한 불편 사항 등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용품 대여사업 운영 투명성을 위해 대여소별 개별 결제 기능을 폐지했다. 또 바다 전망권 확보를 위해 파라솔 운영 구간을 17곳에서 14곳으로 추가 축소한 반면 바다전망존을 50m에서 100m로 확대했다. 샤워장 개선과 수유실 확충이 이뤄졌고, 고급형 전자식 물품보관함과 휴대폰 충전시설 등도 새롭게 설치됐다.
문화놀이광장을 별도로 조성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야간 개장을 위해 조명시설도 개선했다. 달빛 수영을 즐기면서 뮤지컬 갈라쇼, 행위예술, 통기타 연주 등 무대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들이 함께 천체관측, 과학체험부스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송정해수욕장 별, 바다 축제’를 6월 14~16일 개최한다. 국내 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는 편의시설을 예년보다 확대했다. 무료 탈의장 8곳을 비롯해 화장실 5곳, 코인 샤워기 4곳, 세족장 5곳 등을 운영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매년 넘쳐나는 해상 쓰레기와 바다 부유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반을 편성·운영한다. 수상오토바이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부산 경찰과 소방, 해경도 음주·성범죄 등에 강력 대처할 예정이다. 소방과 해경은 각각 구조 장비 1550점, 해상 장비 17대를 동원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