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걱정 없는 세상 만들기’ 대구지역 기관 힘 모은다

입력 2019-05-29 19:33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대구지역 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인 기억학교협회, 영남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와 ‘치매 조기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치매 연구 인프라 구축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스트와 지역 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은 것은 기존에 치매의 예방과 홍보, 검진에만 초점을 맞춘 치매 관련 사업에서 벗어나 치매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해 치매 조기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디지스트는 치매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팀과 정보통신융합전공 최지웅 교수팀은 뇌파(EEG) 및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에 기반한 치매 조기진단 기법의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를 통해 생활·수면 패턴을 수집·분석해 치매 진행 상황과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디지스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이 연구 성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협약을 맺은 기억학교는 대구시 경증치매노인들의 주간보호서비스 담당 기관이다. 대구시와 함께 ‘치매걱정 없는 대구 만들기’를 목표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5개 학교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스트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는 “디지스트는 이미 국내 치매 연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하면 지역과 함께하는 디지스트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