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일] 선택받은 나그네

입력 2019-05-31 18:41

찬송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508장(통 27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2절


말씀 : 베드로전서는 베드로 사도가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에 있는 교회에 보낸 서신이지요. 사도가 이렇게 특정 지역에 서신을 보낸 이 시기는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심화되던 때입니다. 이런 때 주님께서는 기독교의 중요한 가르침과 진리의 요약판으로 주신 베드로전서를 통해 고난받는 성도들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핍박 속에 침체될 때 말씀을 통해 위로해 주십니다. 성도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교회가 침체에 빠지게 되지요. 이럴 때 교회를 다시 살리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바로 증거되면 성도들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을 받고 힘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뜻대로 사는데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이 올 때 이것을 기쁘게 받아야 하며 이것을 위해 우리가 부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성도는 단순하게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세상의 무리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적과 같이 이겨나가면서 승리의 삶을 누리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택 위에 세워진 교회는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나그네’는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림으로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 즉 ‘디아스포라’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그런데 왜 베드로 사도가 갈라디아 북부에 있는 여러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 많은 교회들이 마치 전 세계에 흩어져 온갖 설움을 당했던 유대인들처럼 그런 핍박과 어려움에 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에서 나그네라는 말은 더 중요한 본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미리 아심에 따라 선택받았고, 하나님이 택하여 세우신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로서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는 교회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고 계시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예수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것을 더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과 의지가 움직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가장 큰 순종이었고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셨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순종하심과 피 뿌리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진정한 순종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눈앞에 보이는 어려움 때문에 성도들의 마음이 자꾸 약해질 수 있지요. 이럴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순종하는 자가 되도록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을 알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 :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신 하나님, 나그네 인생길 속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