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는 카드로 내나요, 현금으로 내나요?”
28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1층 창의융합실험실. 42명의 5·6학년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날 교단에 서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해 준 주인공은 일일교사로 나선 김선갑(사진) 광진구청장이었다.
김 청장은 천진난만한 학생들의 질문에 “카드도 (납부가) 되고, 현금도 되는데 가급적이면 과태료를 (부과)받지 말아야 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화양초교 학생들과 김 구청장과의 만남은 이 학교 6학년에 다니는 이안나(13)양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양은 지난 1월 부모님과 함께 화양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김 구청장에게 “저희 초등학교도 와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김 구청장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면서 일일교사 강연이 성사됐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아저씨’로 불러 달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화양동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묻자 학생들은 “500명” “1000명” “1억명” 등 다양한 대답을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화양동 인구는 2만명이 조금 넘는데, 광진구 전체에는 36만명이 산다”며 “여러분들 엄마·아빠를 포함해서 36만명 구민을 위해 행정 지원을 하는 게 바로 구청장 아저씨”라고 설명했다.
법과 조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자 학생들의 질문은 또 이어졌다. 한 학생은 “조례로도 형벌을 줄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고, 김 구청장은 “법은 죄를 지으면 형벌을 주는데 조례는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실생활에서 하는 재활용 분리수거 노력이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살고 있는 광진구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학생들의 재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장점과 재능은 하나씩 가지고 있다”며 “재능을 찾아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