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내달 최고 1.6% 오른다

입력 2019-05-29 04:02

다음 달부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올린다. 올해 초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6%, 삼성화재는 같은 달 7일부터 1.5% 올린다. 이어 8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1.6%, 메리츠화재는 15일에 1.2% 인상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흥국화재는 다음 달 10일 각각 1.5%, 1.0%, 1.4% 인상률을 적용한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손해율이 오르자 지난 1월 3∼4%를 올린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대법원 판결로 노동할 수 있는 최대 나이(가동 연한)가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늦춰진 데 따른 영향도 있다. 중고차 판매 때 시세 하락분 보상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표준약관도 반영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번 인상에도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영업손실액은 1조6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582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189억원으로 1620억원(18.4%) 줄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