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사회적 가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비영리단체 등이) 사회적 가치 추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제안으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 참석해 “환경이나 고용, 세금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라며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어떻게 창출할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인과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이 당초 예상한 최대 참여인원의 2배다. 그동안 기업활동의 후순위에 머물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소셜밸류커넥트는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제안하고 80여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겠다고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올해 처음 열린 1회 소셜밸류커넥트의 주제는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다.
소셜밸류커넥트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개막사에서 “이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소셜밸류커넥트 행사를 통해 그동안 각자 상상해 온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고, 서로 연결해보자”고 제안했다.
개막 세션에서는 사회적기업 크레파스 김민정 대표와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각자 추구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뒤이은 패널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정성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이 국내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공사례, 정책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로 마무리됐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는 188개 사회적기업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