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총회장 지형은-한기채 치열한 경합

입력 2019-05-29 00:01
윤성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이 28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에서 열린 ‘기성 제113년차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부천=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3년차 총회가 28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에서 개막했다. 3일간 열리는 총회에서는 임원선거를 진행하며 총회비 산출 근거 개정, 차별금지법 대책위원회 결성, 교단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등이 중점 논의된다. 총회엔 국내외에서 총회대의원(총대) 8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성원 기성 총회장은 이날 개회예배에서 ‘내 안에 거하라’를 주제로 설교했다. 윤 총회장은 “성결교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총회 사역 역량 강화’ ‘교단 영향력 향상’ ‘다음세대 부흥’ 등 6가지 주제를 놓고 한 해 동안 달려 왔다”며 “앞으로도 주님의 말씀 안에서 신임 총회장과 교단의 미래를 위해 소통하며 합력해 선을 이뤄가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예배에서는 박종철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 등 교계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축사했다. 박 총회장은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기성 총회 임원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데 함께 힘쓰자”고 축사했다. 형제 교단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문정민 총회장은 축사에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는 지난해, 예성 총회는 지난주에 교단 명칭으로 ‘한국성결교회’를 사용키로 결의했다”며 “성결 복음 확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성 총회에서도 명칭 공동사용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 초미의 관심사는 29일 열리는 임원선거다. 총회장 후보인 류정호(대전 백운성결교회) 목사는 단독 출마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류 목사는 총회 공약으로 ‘교단 성결성 회복’과 ‘교회 성장동력 마련’ ‘해외 선교와 다음세대 교육 지원’ 등을 내세웠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교단의 간판급 목회자인 한기채(중앙성결교회)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 목사는 ‘교회 재활성화 지원’ ‘신학사관생도 육성’ ‘도·농교회 상생 목회’를, 지 목사는 ‘교단 통합성 회복’ ‘다음세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 ‘평화통일 사역자 양성’ 등을 공약했다. 임원선거 직후엔 ‘교단 창립 제113주년 기념식 및 총회장 이·취임 예배’가 열린다.

총회 회무에서는 총회비 산출 근거를 기존 ‘세례교인’에서 ‘경상비’ 기준으로 개정하는 안 등이 처리된다. 총회 행정에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 선교국을 국내선교국과 해외선교국으로 분리해 설치하는 안도 논의된다. 최근 서울신학대 차기 총장에 선출된 황덕형 신임 총장 인준안도 처리한다.

부천=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