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민족대표 신홍식 목사 기념비 세운다

입력 2019-05-29 00:02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명구 목사)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동오 신홍식(1872~1939·사진) 목사 기념비를 세운다. 기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본부 회의실에서 실행부위원회를 열고 신 목사 기념비 건립을 결의했다. 기념비는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 있는 신 목사 묘소에 세워진다.

신 목사는 평안남도와 충청남도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1919년 3월 1일 일경에 체포된 뒤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1921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지역교회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절제와 청년운동, 농촌계몽운동에 투신했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으로 청주경찰서에서 조사받던 중 별세했다. 신 목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잘 믿고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민족의 독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정부는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조기형 충북연회 감독은 28일 “민족대표였던 신 목사는 일제강점기 내내 사회계몽운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옥사하신 분으로 신앙의 후배들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기념비를 세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