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810억원에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매각 이후 롯데지주의 롯데카드 지분은 13.95%로 축소된다.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롯데카드’ 브랜드는 유지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24일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5966만4814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60%, 20%씩 나눠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매각금액은 롯데카드의 순자산 증감액을 반영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뒤 정해지는 거래종결일 기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안정 보장’을 매각 조건으로 넣었다. 롯데카드는 MBK컨소시엄과 거래 전제조건으로 ‘임직원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매각 이후에도 롯데지주가 소수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롯데지주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영진은 노조와 협력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롯데카드는 ‘경영진-노동조합 협의체’를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롯데카드 측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10월 이전에 매각 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롯데지주, 롯데카드 지분 79.83%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매각
입력 2019-05-27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