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갈 2:19) 율법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누구이신지 알려주시고자 주신 최소한의 규범입니다.
사람은 죄를 범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난 상태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완전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수 마귀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성도를 정죄합니다.(고전 15:55)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성도들에게 그 율법이 그리스도 안에서 지켜지도록 하셨습니다. 율법이 더 이상 나를 묶지 못하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롬 10:4) 그것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던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선 살게 하신 것입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4)
예수님께선 십자가에서 그 사역을 완성하시고 율법을 지키라는 법적 요구를 그리스도 안에서 지켜지도록 하였습니다. 율법은 분명 삶의 현장에서 지켜야 할 법입니다. 그 법에 메인 삶이 흑암 세상의 삶입니다. 이 법에서 자유하게 하시려고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죽는다는 것은 흑암 세상의 율법적 요청인 중독, 욕망 등의 미혹에 대해 죽어버린 것입니다. 더 이상 유혹을 느끼지 않고 자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이 내게 대하여 죽는 은혜가 임합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OMF선교회를 시작한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전적인 하나님 신뢰를 배웠습니다. “내 마음을 내 힘으로 지키려고 애썼지. 항상 실패했다. 마침내 자신이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님께서 나를 보호해 주실 것을 의지하였다. 너희들도 나는 이제 이기적이고 불친절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때로 결심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너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은 ‘그것을 내게 맡겨라. 그러면 너의 마음을 내가 지켜준다’고 하신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님이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교사로 근무하는 우리 교회 집사님이 알코올 중독에 빠진 분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분은 “교회에 오면 술을 끊을 수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술에 빠져 아내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교회에 오신 그분에게 담임목사인 저는 교회공동체에 들어오려면 기본적으로 예배와 말씀묵상, 기도 등의 몇 가지 지켜야 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성실하게 성경말씀 3장, 조금의 기도시간을 가르쳐드린 대로 성실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주일예배는 거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지낸 지 2개월이 지난 어느 주일 아침 그분이 제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술이 끊어졌습니다. 제가 끊으려 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술을 끊으려고 노력한 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술이 끊어졌습니다.”
그는 자신을 파탄에 빠뜨린 술을 끊으려고 알코올 치유병원에 네 번이나 입원했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중독의 결과 세 개의 증상만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울증, 수전증, 불면증입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대로 따르는 몸 된 성도들입니다.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의 인도하는 대로 따르는 것은 몸 된 교회가 되는 길입니다.
당연히 머리이신 주 예수님의 은혜를 부으시는 성령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성도에게도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의 은혜가 임하신 것입니다.
그가 교회를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보지 아니하고, 창조주이신 신을 만나러 온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것은 예배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창조주이신 주 예수님의 능력이 성령충만함으로 그분에게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믿는 자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시는 곳입니다.
이강우 목사(서울 좋은나무교회)